
우편 기반의 교육
지금의 인터넷 강의의 시초는 통신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통신 교육의 가장 초기 형태는 우편을 이용한 교육이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아이작 피트먼이 속기법을 가르치기 위해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를 우편으로 보내고 답안을 받아서 채점했던 게 시초다. 이런 방식은 이후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우편을 통한 학습이 시행되었다.
라디오를 통한 교육
20세기 초반 라디오가 보급되면서 통신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생겼다. 라디오를 통해 교육 방송이 제공되면서 사람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의 농촌 지역이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많이 활용되었다.
TV방송 교육
20세기 중반에 TV가 등장하면서 라디오보다 훨씬 시각적인 교육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의 표적인 예로 한국의 EBS(교육방송)를 들 수 있다. TV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수능 대비나 보충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케이블 TV에서도 교육 콘텐츠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방송통신대학에서도 라디오, 카세트, TV등의 매체를 통해 원격 교육을 진행했다.
PC통신과 인터넷 강의
1990년대 들어서 PC통신이 보급되면서 온라인으로 학습 자료를 공유하거나 원격 강의를 듣는 시스템이 일부 도입되기 시작했다. 유니텔이나 하이텔 같은 PC통신 서비스에서 사이버 강의가 제공되었다.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인터넷 강의의 시대가 열렸다. 메가스터디 같은 회사들이 인터넷 강의 시장을 선도하게 되었다.
메가스터디는 손주은 회장과 그의 동생 손성은 대표가 공동 설립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강의 기업이다. 인터넷 강의 상장사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2000년 7월 손주은 회장은 대치동 스타 강사로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메가스터디를 창립하였다. 당시 신세기이동통신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동생 손성은 대표를 합류시켜 인터넷 강의와 오프라인 학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서비스를 구상하였다. 특히 이들은 이들은 PC통신 시절부터 온라인에서 강의를 배포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런 시도를 통해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이런 원격 교육의 발전 과정은 우편 → 라디오 → TV → PC통신 → 인터넷 강의 → 모바일 학습처럼 기술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왔다. 하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교육 콘텐츠에 있다. 기술은 교육을 전달하는 수단인 경우가 많다.
우편이든 라디오든 인터넷이든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결국 핵심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달려있다. 우편 통신 시절에도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재와 답안지의 질이 중요했다. 인터넷강의 사업 의 본질은 콘텐츠의 질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타 강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LMS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학습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든 콘텐츠 덕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