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러닝 시대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있다. 바로 낮은 이수율이다. 편리함과 접근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강의는 많은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지만, 동시에 ‘중도 포기’라는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학습자의 중도 포기는 개인의 학습 손실뿐 아니라 교육업체의 신뢰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따라서 ‘왜 포기하는가’를 아는 것이 ‘포기를 막는 첫걸음’이 된다.
이에 한 연구팀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정관리, 학습태도, 자기통제, 자기효능감이라는 네 가지 요인이 학습 지속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IBM SPSS Statistics 프로그램을 활용해 독립표본 t검정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흥미로운 차이가 드러났다.
먼저, 네 요인 모두에서 수강을 끝까지 마친 학습자와 중도에 그만둔 학습자 간에는 유의미한 인식 차이가 있었다. 특히 학습 방해 요소에 대한 자기통제력이 약할수록 중도 포기의 가능성이 높았으며, 반대로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습자일수록 끝까지 강의를 완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 연구는 단순한 통계적 결과를 넘어, 학습자와 교육업체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학생들은 강의 등록 전에 자신의 학습 습관과 동기 수준을 점검할 수 있고, 교육업체는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지원과 동기 강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결국, 인터넷 강의의 진정한 경쟁력은 화려한 콘텐츠나 기술이 아니라, 학습자의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힘’에 달려 있다. 이 연구는 그 힘을 이해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자, 온라인 교육이 진정한 ‘학습 완결성’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